Einstein: His Life and Universe Books

그동안 읽고 싶었으나 방대한 분량에 엄두를 못내던 아인슈타인의 전기를 오디오북으로나마 끝까지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인터스텔라'의 영향 때문이리라.

26세의 나이에 물리학의 혁명을 일으킨 논문 5편을 발표한 세기의 천재였던 그도, 40세가 넘어서는 양자역학의 불확정성이라는 새로운 혁명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확정론적인 방법으로 우주를 해석하는데 여생을 보냈다.

내 나이 40대. 그의 천재성을 흉내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겠지만, 적어도 그가 저지른 실수를 나는 저지르지 않도록 노력해볼 수 있을 것 같다. 후배들의 말에 귀기울이고 세상의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살아야 겠다.


The Strangest Man: The Hidden Life of Paul Dirac, Mystic of the Atom Books

20세기는 아인슈타인, 폴디랙 등의 천재 이론 물리학자들이 만들어낸 양자역학과 우주론을 바탕으로, 핵무기와 우주탐사로 대변되는 전대미문의 거대 공학이 꽃을 피운 세기였다.

이런 과학의 진보를 보고 자란 '20세기 소년' 중 하나인 나도 거대로봇과 우주여행이 바꿀 21세기를 꿈꾸며 공학도의 길을 걷게 되었으나, 과학의 진보는 생각보다 더뎠다.  사도의 공습이 있을 2015년이 되었지만 인류는 아직 에바 초호기는 커녕 로봇 청소기도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있고, 나또한 어쩌다 보니 쩐단위의 돈으로 환산되는 불량과 싸우는, 일견 쪼잔한 engineering을 하며 매일 매일 정신없이 살고 있다.

지난번 아인슈타인의 전기 이후, 계속해서 동시대 이론 물리학자들의 활약상을 읽고 있는 것은 내 마음 속 20세기 소년에 대한 그리움인 것 같다.



서론이 길었다. 폴 디랙의 평생 관심사는 오직 '아름다운' 이론을 만드는 것이었다. 양자역학의 이론을 정립하여 33세에 노벨상까지 받은 그였지만, 말년에는 자신의 이론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은 실패한 인생을 살았노라고 고백할 정도로 완벽주의자였다.

'아무리 실험을 잘 맞출 수 있는 이론이라도, 아름답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그의 말은 얼핏 완벽에 대한 병적인 집착처럼 들릴 수 있으나, 사실 실험을 해석할 수 있는 이론이라고는 'Excel의 다항식 추세선'밖에 모르는 후배 엔지니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21세기 회사에서는 그런 말하면 후배들에게 꼰대라고 무시당하기 십상이라 혼자 마음 속으로 생각하는 수 밖에.

문득 21세기 소년 들이 회사에 들어올 때까지 다닐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Cosmos by Carl Sagan Books

우주의 존재 이유를 생각하다보면 신의 존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신이 존재하는가? 나는 그렇게 믿고 짧은 인생 행복하게 살고 싶다.


Apple Watch Engineering

[March 9, 2015 Apple Watch Keynote를 보고]

오늘은 전세계 사람들이 애플 전문가가 되는 날이라 나도 거들어본다.

애플 와치의 방대한 라인업을 보니, 애플은 스마트 와치 사업의 본질을 "패션" 사업으로 보는 것 같다. 다만 일상적인 패션으로 소비하기엔 가격이 너무 높은 것 같고, 보통 제품 버전하나만 늘어나도 원가상승요인인데, 저 수많은 라인업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물류관리/원가관리는 어떻게 할지도 궁금하다.
뭐 Operation 출신의 Cook 형님이 워낙 잘 하시겠지만....

하지만 다른 관점으로 보면 다양한 가격대의 수많은 스마트폰 라인업을 유지하는 삼성과 비슷한 접근방식일 수 도 있고, 스티브 잡스가 복귀하기 전 지나치게 많은 종류의 제품을 생산하던 애플의 옛모습이 떠오르기도 하여 과연 잘 될까 하는 의구심도 든다.

안드로이드 진영 와치를 사용해본 경험으로, 스마트 와치의 본질은 그 이름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와치는 시간을 보는 것(Watch)이다.
스마트 와치 기능의 핵심은 현재 시간과 연계된 정보를 얼마나 똑똑하게 보여주느냐, 즉 스마트 폰에 있는 정보들과 시간이라는 정보를 엮어서 어떻게 잘보여주느냐인 것 같다.

예를 들어, 버스 정류장에 서있을 때 내가 타려는 버스가 5분 안에 온다는 정보는 와치를 통해 보면 매우 유용하겠지만, 음악/비디오/뉴스 피드 같이 적시성이 떨어지는 정보를 굳이 와치를 통해 어렵게 연계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와치를 통해 스마트폰을 컨트롤하는 것은 더더군다나 복잡하기만 할 뿐 별로 편해보이지 않는다.

역시나 이것도 애플이 워낙 잘했을 것 같아 한번 써보고는 싶은데, 그려려면 먼저 아이폰을 사야하는 것인가..?







술먹고 풀자? Life

맨정신에 한 일을 왜 술먹고 풀자고 할까?
사과가 되었든 비난이 되었든 맨정신에 다 끝내고
술은 즐거운 사람과 즐겁게 마시고 싶다.






1 2 3 4 5 6 7 8 9 10 다음